자연 삼태아 임신은 세계 의학 문헌에서 출생 8,000건 중 1건으로 기록될 만큼 드문 일이에요. 한국에서 임신한 이 베트남 산모는 한국 의사로부터 조산 위험이 있고 아이들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뒤 베트남으로 돌아왔어요.

하노이산부인과병원(Bệnh viện Phụ sản Hà Nội) 태아중재센터의 응오 티 흐엉(Ngô Thị Hương) 박사는 이 산모의 경우 삼태아 중 두 태아가 태반을 공유하면서 쌍태아 수혈 증후군(TTTS) 2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어요. TTTS는 일란성 쌍태아가 태반을 함께 쓸 때 혈액이 한쪽 태아에서 다른 쪽으로 일방적으로 흘러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이에요. 미국 쌍태아 수혈 증후군 협회(Hiệp hội Truyền máu song thai Mỹ)는 단일 태반 쌍태아의 약 15%에서 이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임신 16주, 고난도 레이저 수술

상황은 더 복잡했어요. 한 태아는 양수가 거의 없고 방광도 보이지 않을 만큼 상태가 나빴고, 다른 태아는 반대로 혈액을 너무 많이 받아 양수가 과다한 상태였어요. 산모에게는 자궁근종까지 있어 수술 난도를 높였죠.

의료진은 두 태아 사이 혈관 연결 부위를 레이저로 차단하는 태아 수술을 결정했어요. 임신 16주라는 이른 시기에 태반이 자궁 앞면에 넓게 붙어 있어 출혈이나 자궁 수축으로 인한 유산 위험이 컸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어요.

수술 후 두 태아 모두 양수가 회복되고 방광이 초음파에서 확인됐으며, 태동도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산모도 수술 후 통증이 크지 않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됐어요. 현재 세 모자 모두 안정적이에요.

응오 티 흐엉 박사는 "삼태아에 수혈 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면밀한 관찰과 적시 개입이 태아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말했어요. 이런 경우 수술 후 태아를 유지할 확률은 70~80%이지만, 임신 기간 내내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해요.

삼태아 임신은 유산, 조산, 태위 이상, 탯줄 탈출, 임신성 당뇨, 고혈압, 자간전증 등 산과적 위험이 일반 임신보다 훨씬 높아요. 의료진은 다태 임신 산모에게 정기 검진과 지속적인 경과 관찰을 권고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