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쫓겨난 국제 사기 조직이 호치민을 새 거점으로 삼으려다 딱 걸렸어요.

5월 20일, 호치민시 공안 출입국관리과(PA08) 수사대가 투언지아오(Thuận Giao) 동 소재 B.L 호텔을 급습했어요. 안에는 중국 국적자 85명이 숙박 신고도 없이 머물고 있었고, 이 중 17명은 중국과 캄보디아 방향 비공식 루트로 베트남에 불법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현장에서 압수된 물건은 컴퓨터 400여 대, 스마트폰, 태블릿, 네트워크 장비, 첨단 기술 부품 등으로 대부분 캄보디아에서 반입된 것들이었어요. 조직을 이끈 건 중국 국적 부부 H.G(37세)와 Q.M(28세)으로, 이들은 월 315,000,000동을 내고 호텔 전체를 통째로 빌렸어요. H.G는 캄보디아 사기 업체에서 기숙사 관리를 맡아온 인물로, 베트남에 새 '지점'을 세우기 위해 파견된 것으로 조사됐어요. 공안이 들이닥쳤을 때 이들은 막 장비를 설치하는 중이었어요.

같은 날, PA08은 호치민 빈홈스 센트럴 파크(Vinhomes Central Park, 720A Điện Biên Phủ) L6-35.09호도 점검했어요. 이 아파트에서도 중국 국적자 11명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비들을 갖춰두고 있다가 적발됐어요.

호치민시 공안 출입국관리과장 팜반타잉(Phạm Văn Thành) 대령은 캄보디아가 국제 사기 조직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들이 베트남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어요. 특히 호치민과 인근 지역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좋고 은신하기 쉬워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요.

PA08은 숙박 시설 운영자와 아파트 소유자에게 외국인 임시거주 신고 의무를 반드시 지키라고 강조했어요. 신고를 게을리하거나 불법 체류자를 묵인·은닉하면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어요. 주변에서 외국인이 대거 모여들거나 대량의 컴퓨터·카메라 장비를 반입하는 등 수상한 낌새가 보이면 가까운 공안에 신고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