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은 빠르게 돌아오는데, 그들을 안내할 가이드가 없어요.
벤탄투어리스트, 비에트트래블, 비엣럭스투어 등 베트남 주요 여행사들이 공통으로 꼽는 가장 큰 고민이 바로 다국어 가이드 부족이에요. 러시아어, 한국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히브리어 가이드가 특히 모자란 상태고, 성수기엔 수요를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요. 일부 여행사는 서비스 품질을 지키기 위해 아예 단체 손님 접수를 제한하거나 거절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어요.
나트랑 러시아어 가이드 공백, 왜 이렇게 됐나
가장 심각한 곳은 나트랑이 있는 칸호아성이에요.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변동으로 러시아 관광객이 한동안 끊겼다가 최근 빠르게 돌아오고 있는데, 그 사이 경험 많은 러시아어 가이드들이 대부분 다른 직종으로 떠나버렸거든요. 현지 여행사들은 칸호아 지방정부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러시아인이 언어 지원·문화 통역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까지 했어요.
한국어 가이드도 마찬가지예요. 한국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나트랑, 푸꾸옥, 다낭 같은 해변 관광지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해요.
법이 막고, 교육이 느리고
문제는 외국인이 직접 가이드를 할 수 없다는 거예요. 2017년 관광법에 따르면 가이드 자격증을 받으려면 베트남 국적자여야 하고, 베트남에 주소를 둬야 해요. 노동허가증이 있는 외국인도 자격증 없이는 직접 투어를 이끌 수 없어요. 법률 전문가들은 "외국인 가이드를 허용하면 불법 투어, 세금 탈루, 국내 노동자와의 불공정 경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에요. 만약 허용하더라도 베트남인 가이드가 반드시 동행하고, 역할을 언어 지원으로만 제한하는 엄격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봐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근본 해법은 교육이에요. 3~6개월짜리 집중 과정으로 유학생, 어학 전공자, 해외 거주 경험자를 빠르게 양성하자는 제안이 나와요. 대학·여행사·지방정부가 함께 수요를 맞추는 '3자 연계 모델'도 거론되고 있어요. 러시아어는 취업 분야가 관광업에 한정돼 있어 대학들이 학과 개설을 꺼리는 구조적 문제도 있어서, 현직 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러시아어 단기 교육도 단기 대안으로 제시됐어요.
베트남을 찾는 한국 관광객 입장에서도 이 문제는 남의 얘기가 아니에요. 한국어 가이드 부족이 계속되면 성수기 패키지 투어 품질이 낮아지거나, 원하는 일정을 잡기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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