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를 타고 도시를 이동하고, 나트랑에서는 1박에 1,500달러짜리 리조트에 묵었어요. 러시아 국적 4인 가족이 나트랑, 다낭, 하노이, 하롱베이(광닌성)를 14일 동안 돌며 전체 비용으로 4~5억 동을 썼다고 해요. 도시 간 이동에 쓴 전세기 비용만 편도 2만 5,000~3만 달러였어요.

이 가족만의 얘기가 아니에요. 올해 1~5월 베트남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617,85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어요. 5월 한 달만 봐도 113,000명이 넘게 방문했는데, 전년 같은 달 대비 159.8% 증가한 수치예요. 러시아는 이제 베트남을 가장 많이 찾는 나라 3위로 뛰어올랐어요.

그중에서도 나트랑이 있는 칸호아성(Khánh Hòa)에 러시아 방문객이 집중돼요. 올해 1~5월 러시아 방문객의 80%가 칸호아에 몰렸고, 지금도 하루에 러시아 20개 도시에서 10~12편 항공편이 들어오고 있어요. 2026~2027 시즌엔 칸호아에만 연간 120만~150만 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돼요.

러시아어 가이드는 왜 이렇게 귀한가요

러시아 방문객이 늘면서 업계에 뜻밖의 문제가 생겼어요. 러시아어 가이드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거예요. 월급을 3,000만~4,000만 동까지 줘도 사람을 못 구하는 상황이에요. 영어 가이드 평균 급여의 두 배인데도요. 코로나 이후 경험 많은 러시아어 가이드들이 업계를 대거 떠났고, 젊은 세대는 러시아어 대신 영어나 다른 언어를 선택하는 경향이 생겼어요.

여행업체들은 베트남의 45일 무비자 정책, 직항편 확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여행지 전환이 러시아 관광객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봐요. 러시아 관광객은 평균 12~14일 머물며 1인당 1,500~2,000달러를 써요. 귀국할 때는 베트남 커피와 열대 과일, 진주 장신구를 한가득 챙겨 간다고 해요.